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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굉장히 사랑하는 이동진 영화평론가. 그가 생각하는 책이란 무엇일까? 



이동진의 이동진 독서법을 읽고


한동안 읽는 힘들었다. 요즘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배우는 단계라 하루종일 긴장하고 머리를 상태로 집에 오면 머리가 너무 아프고 몸도 힘들어서 그저 쉬고만 싶었다. 가만히 누워만 있으면 심심하기는 하다. 책을 읽으면 집중해서 읽어야하기 때문에 머리를 써야해서 집중하는 순간이 너무 머리가 아파서 책은 읽기가 거부감이 들었다. 재미는 있으면서 집중하지 않으면서 쭉쭉 읽어 넘기면 되는 블로그 글이나 커뮤니티 글을 읽었다. 책을 읽어야한다는 강박감과 이렇게 시간을 보내지말고 순간에 책을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은 있어서 리페라는 옆에 두고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쉬면서 폰을 만지고 놀면 몸은 편하지만 마음은 너무 불편했다. 시간을 버리고 있다는 죄책감 때문에 책을 읽기 시작하면 갑자기 머리가 아파오고현실에 치이며 떨어진 체력으로 책을 뒤로 미뤘다. 웃긴 것은 뭔가 새로운 책은 읽고싶어서 리디북스 사이트는 주기적으로 돌아다닌다. 그러다 책을 봐버린 것이다. 책을 가볍게 읽고는 싶었는데, 목차를 보니 내용이 없을 같아서 사기가 망설여졌다. '그냥 뻔한 소리를 늘어놓은 아닐까.’ 하는 의심 때문에. 그래도 그냥 어차피 돈은 어느 때든 돈이니 다른 데에 바에 그동안 멀리했던 책이라도 가볍게 다시 읽어보는 쓰자고 결심하고 구입했다.


책의 저자는 이동진이라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번쯤은 들어봤을 유명한 영화평론가이다. 나는 영화를 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어떤 영화를 보고 사람들의 감상을 검색해 읽는 것도 좋아하기 때문에 종종 이동진 평론가의 블로그에 들어가서 글을 읽고는 했다. 평론을 읽을 때마다, 어떻게 똑같은 영화를 봤는데 보는 이렇게 다를까 감탄했다. 나는 A라는 영화를 보고 '재밌다, 재미없다라는 감상 외에는 떠오르는 생각이 없다.  (어떤 평론가든 그렇겠지만) 이동진 평론가는 영화의 뿐만 아니라 나무 하나하나 꼼꼼하게 보고 산이 어디에 속해있는지까지 보는 듯했다. 부럽고, 저런 재능은 어떻게 하면 얻어질 있을까 매번 감탄했다. 글을 쓰는 사람이니 책도 물론 많이 읽을 것이라고 느꼈지만 이동진 평론가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인빨간책방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이유는 귀찮아서다


암튼 제목이 독서법이라고해서 독서법의 정석을 얘기하는 거창한 책은 아니다. 그저 저자가 그동안 책을 어떻게 느껴왔고, 책을 어떻게 대하고 읽는지 술술 풀어간다. 뻔하다면 뻔할 수도 있다. 내용은 제목 자체이다. 요점은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읽어라!'라는 것이다. 저자는 책에서 목적을 위해서, 지식을 얻기 위해서 책을 읽는 오래갈 없다고 말한다. 그냥 읽고 있는 책이 재밌어서 자체를 즐겨야한다고. 내용을 기억하려고 노력하거나 애쓸 필요도 없다고. 너무 찔렸다.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 알고 싶은 분야의 지식을 얻기 위해서 책을 읽기로 결심했고, 블로그 글을 쓰기 위해서 책을 읽자고 마음먹었다. 그러다보니 숙제로 느껴져서 그동안 그렇게 거부감이 들었던 것이다. 스마트폰을 하루에도 수십번 보는 이유는 손에 있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습관처럼 보는 것이라면서 스마트 대신 책을 그렇게 읽으면 된다고 말한다. 이러려면 책에 대해서 부담감도 내려놔야하고 책을 우러러보지도 말아야한다고 말한다. 읽다가 생각나는 것이 있다면 책에 메모도 하고, 밑줄도 그을 있어야 한다. 가지고 다니기 무겁다면 과감하게 찢기도 하고. 근데 나는 이러지 않았다. 책은 지식을 담은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낙서 하나 하는 것도 안될 같았다. 책을 찢기는커녕 접는 하나도 펄쩍 뛰며 싫어했다. 책은 그냥 지식을 담은 종이였을 뿐인데.


덕분에 책에 대한 고정관념이 많이 깨졌다. 그리고 나를 돌아보며 반성도 했다. 책을 좋아하니까 평생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습관이자 업으로 삼자고 다짐했는데 현실이 너무 힘들다는 이유로 멀리했던 반성했다. 읽고난 아직도 어렵긴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스마트폰을 하던 것처럼 어떤 책이든 읽으려고 노력하고있다. 사실 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습관처럼 읽어야 하지만 그런 순간이 오려면 때까지 약간의 노력은 필요한 법이니까 참고 계속 읽어볼 것이다. 읽고나서 저자가 너무 부러웠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아서 일을 하고 있으니깐 말이다. 나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런 날이 올까? 



해결법 : 스마트폰을 내가 볼 수 없는 곳으로 치운다.(과연 그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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